횡문근 융해증으로 응급실행? 신입 훈련병이 겪은 실제 사례

최근 체력 단련이나 군 입대 직후와 같은 극한 환경에서 운동을 무리하게 진행하다 횡문근 융해증을 겪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신입 훈련병이 겪은 사례를 중심으로 ‘횡문근 융해증’이 무엇이며, 왜 위험한지, 그리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훈련받고 있는 군인훈련받고 있는 군인

1. 횡문근 융해증이란?

  • 정의
    횡문근 융해증(Rhabdomyolysis)은 골격근(횡문근)이 손상되어 세포 안에 있던 내용물(근육단백질, 미오글로빈 등)이 혈액으로 대거 방출되는 질환입니다. 혈중 크레아틴 키나아제(CK)가 급격히 증가하고, 심할 경우 신장 손상까지 유발할 수 있어 매우 위중한 응급 상황으로 분류됩니다.
  • 원인
    1. 과도한 근육운동: 무리한 운동, 갑자기 강도를 높인 운동
    2. 외상: 교통사고, 충돌 등 큰 외상
    3. 약물 및 독소: 특정 약물 복용, 알코올 중독, 약물 남용
    4. 신체 컨디션 불량: 탈수, 전해질 불균형

2. 신입 훈련병 A씨의 사례

(1) 입소 첫 주부터 무리한 훈련

신입 훈련병 A씨는 체력이 부족하다고 느껴 사전에 개인 운동을 거의 하지 않은 채 입소했습니다. 군 훈련소의 훈련 스케줄은 일과가 시작되면 각종 구보(달리기), 팔굽혀펴기, 윗몸 일으키기, 각개전투 훈련 등 다양한 고강도 운동이 이어집니다.

A씨는 체력이 약한 상태에서도 훈련 중 ‘절대 뒤처지지 말라’는 압박감에 맞춰 무리하게 계속 운동을 반복했습니다. 동기들에게 누가 되고 싶지 않은 마음에 탈진 증상을 느꼈음에도 본인 한계를 넘겨버렸죠.

(2) 의심 징후와 증상

며칠간 지속된 무리한 훈련으로 몸 곳곳에 통증이 생겼습니다. 특히 다리와 어깨 근육 통증이 심했지만, ‘기합 들을까 봐’ 참았다고 합니다.

  • 혈뇨(혹은 콜라색 소변):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았을 때, 소변 빛깔이 평소보다 훨씬 짙거나 갈색을 띄는 혈뇨가 확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극심한 근육통: 단순 근육통과는 다르게, 손상된 부위에 압통이 매우 심하게 나타납니다.
  • 전신 무력감 및 부종: 근육 내부의 염증 및 손상이 커지면서 부종이 발생하고, 전신적으로 무력감을 느낍니다.

A씨도 ‘소변 색이 이상하게 갈색에 가깝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겁이 나서 초기에는 보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3) 응급실행

A씨의 증세가 심해지면서 훈련 중 쓰러졌고, 곧바로 구급차로 군 병원 응급실에 이송되었습니다. 검사 결과 크레아틴 키나아제(CK) 수치가 정상 범위의 수십 배를 넘어섰고, 이는 횡문근 융해증의 전형적인 소견이었습니다. 초기에 적절한 조치를 하지 못했더라면 신장이 손상될 뻔한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3. 치료 및 관리

  1. 수액 치료: 수액(정맥 주사)을 대량으로 공급해 몸 안의 독성 물질 농도를 낮추고 신장 부담을 줄입니다.
  2. 근육 손상 완화: 휴식과 온열 요법 등으로 손상된 근육 회복을 돕고, 필요에 따라 진통제나 항염증 약물을 복용합니다.
  3. 전해질 밸런스 조절: 혈액 내 칼륨, 인, 칼슘 등의 전해질 이상을 교정합니다. 상황에 따라 신장투석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4. 철저한 모니터링: 혈액 검사(CK 수치, 신장 기능), 소변 색 변화, 신체 통증 부위 등을 면밀히 확인하며 증상이 호전되는지 확인합니다.

4. 예방 방법

(1) 무리한 운동 자제

  • 점진적인 훈련: 갑자기 무겁고 강도 높은 운동으로 시작하지 말고, 본인의 기초 체력에 맞춰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 예방적 스트레칭: 운동 전후로는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2) 충분한 수분 섭취

땀을 많이 흘리는 훈련 환경에서는 탈수 위험이 높으므로, 중간중간 물을 마셔 체내 수분을 보충해야 합니다.

(3) 피로 누적 관리

  • 휴식 주기: 근육이 회복될 시간을 주지 않으면 근 손상이 더 쉽게 발생합니다.
  • 증상 체크: 만약 피로가 극심해지고 소변 색이 눈에 띄게 어두워진다면 즉시 휴식을 취하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4) 이상 징후 발견 시 적극 보고

군대 훈련소 등 단체 생활에서는 ‘참고 버티는 것이 미덕’이라는 분위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보고하고, 필요하다면 응급실을 찾는 게 자신은 물론 동료까지 보호할 수 있는 길입니다.


5. 맺음말

A씨처럼 입소 초기에 무리한 훈련으로 횡문근 융해증을 겪는 신입 훈련병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이는 단순한 근육통을 넘어 치명적인 신장 손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응급 질환이므로, 조기 인지와 적절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훈련 전과 중간중간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그리고 운동 강도를 서서히 높이는 습관을 지켜 안전하게 체력단련을 하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몸에 이상 신호가 느껴진다면 바로 보고하고 치료를 받는 게 최선임을 잊지 마세요.

면책 사항: 본 글은 건강 정보 전달이 목적으로, 개인의 증상과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높은 강도의 군 훈련이나 스포츠 훈련에서는 이러한 급성 근육 손상 사고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준비와 예방법을 숙지하여, 건강을 지키면서도 안전하게 훈련하시기를 바랍니다.